새로나온 메뉴라면 꼭 한번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다가 괜히 입 맛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칠성포차에서 만난 국순당 크림 치즈막걸리는 치즈덕후인 나의 눈에 틔어 결국 선택 당했다. 국순당 치즈막걸리 750ml 알코올지수 3%로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이 먹기 좋은 술인 듯 하다. 처음엔 치즈 꾸린내가 나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일단 마시기 전의 향은 꾸린내 대신 달콤한 크림치즈냄새가 은은하게 나의 코를 자극 시켜주었다. 크림치즈 분말(덴마크산) 0.001%라고 적혀있는데 크림치즈 맛이 꾀 난다.

보기에는 요거트 같기도 한 국순당치즈막걸리 맛은 ‘오! 성공이야.’ ‘크림치즈 맛나 우와~! 맛있어’ 기존의 막걸리 맛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술을 먹는 기분은 아니었다. 그렇게 궁금했던 국순당 치즈막걸리 맛을 봤으니 소주와 맥주를 시키고 칠성포차 신메뉴로 떠있는 매운크림순살치킨 안주를 시켰다. 세상에~! 비쥬얼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역시 치즈 덕후 눈빛은 초롱초롱해졌다. 먹기 전에 오늘도 역시 안주의 사진을 찰칵거리며 찍어주었다. 전에는 먹기 바빴다면 지금은 리뷰를 쓰기 위해 사진 찍는 것이 생활화 되어 어쩔 수 없다. 매운크림순살치킨 메뉴를 보자마자 다들 저녁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다며 밥을 비벼먹을 생각도 했지만 너무 불을 강하게 틀어놓고 허겁지겁 먹니라 태워먹는 바람에 밥은 못비벼 먹고 결국 술로 배를 채웠다.



치즈위에 뿌려져 있는 양파 맛나는 파슬리가루는 음식 비쥬얼의 완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맛도 훌륭하게 해준 것 같다. 먹는 내내 치즈와 어울어지는 양파의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갈릭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한 매운크림순살치킨 맛은 내 입맛에 쏙 맞았다. 감자튀김은 다행히 타지 않았고 바닥에 깔려있던 당면들이 타버려서 탄맛이 매우 많이 낫지만 아쉬운데로 최대한 탄 부분을 피해서 흡입해주었다. 매운크림순살치킨 메뉴는 다들 한입 먹자마자 국순당치즈막걸리 한잔 마셨을 때보다 더욱 반응이 좋았었다.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마냥 음식 먹고 그렇게 행복해 하다니 그 얼굴들을 잊을 수 가 없다. 신나게 매운크림순살치킨과 함께 국순당 치즈막걸리를 마시는데 한잔 이상먹으니 두잔부터는 느끼해서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냥 딱 한잔 마시기에 괜찮은 막걸리 인 듯 하다. 배를 실컷 채우고 안주를 태워먹는 바람에 얼마 못 먹고 한신포차 가서 닭발 매니아들과 함께 닭발을 먹었다. 술을 먹으려고 만난 일정은 아니었지만 칠성포차 메뉴가 먹고 싶어 들렀다가 결국은 술 한잔 기울이며 오늘도 고생한 하루를 달래어 주며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 집에 일찍 귀가했다. 아무쪼록 오늘 처음 먹어본 새로 나온 술 국순당 크림치즈막걸리 가격은 4,500원으로 딱 한잔씩 마시기에 좋은 술인 듯 하다. 맛을 봤으니 한동안은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두잔 이상은 느끼해서 잘 안넘어갈 뿐이었다. 국순당 치즈업 치얼업! 국순당치즈막걸리 맛본 후기 점수 ★★★☆☆ / 매운크림순살치킨 맛본 후기 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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