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청년들 사이에 SNS에서 허구의 자신을 만들어내는 이른 바 'SNS 리플리 증후군'이 번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리플리증후군이란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하는데요. 리플리 증후군은 리플리병’, ‘리플리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현실 세계를 완전히 부정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리플리증후군 증상은 심각한 사회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하는 현실 속에서 열등감박탈감 등에 시달리는 젊은 청춘들이 조작이 쉬운 SNS를 이용해 가짜 나'를 만들어 스스로를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을 의식하고 '체면'을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 특유의 경쟁 문화가 경쟁적으로 드러내는 SNS의 발달과 맞물려 온라인 리플리증후군이라는 병리현상을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시작은 남보다 돋보이고 싶다는 경쟁 심리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공상허언증'에 가까운 행동이 이어지다 보면 결국 자신이 진짜 그런 사람이라 생각하는 행동까지 이르고 때로는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리플리증후군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진실이라 믿습니다.


보통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거짓이 들통 날까봐 불안해 하는 반면에 리플리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한 거짓말이 들통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조차 없다고 합니다.


거짓말이 탈로 났을 경우에도 오히려 다른 사람이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거짓을 인정하지도 않는 병으로 고치기 어려운 증상이라고 합니다.



 



실제 사례로 2015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여고생이 스탠포드와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동시에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여 결국 뉴스로도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당시 그 여고생은 스탠포드와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2년 정도 다녀본 뒤에 선택하여 한 곳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적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계속 취재하다 보니 결국에는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이 외에도 리플리 증후군으로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으로 학력을 위조하는 사례들도 많고타인의 부러운 인생을 가로채기 위하여 끔찍한 일을 벌이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신정아게이트라고 불리며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부터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에 쓰인 범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씨라는 소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소설 속 주인공 톰 리플리는 호텔종업원으로 살다가 친구인 재벌 아들 디키 그린리프를 살해하고 거짓말과 거짓행동으로 그린리프의 인생을 대신 살아갑니다후에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거짓인생은 끝이나고 맙니다.



리플리 증후군의 영화로 유명한 영화들 중 태양은 가득히(1960)이라는 리플리 증후군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역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결국엔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실패하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이후에 1999년 맷데이먼기네스 팰트로주드로 주연 영화 리플리로 다시 한번 만들어집니다.


리플리증후군 증상과 유사한 뮌하젠 증후군도 있습니다이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사랑과 관심동정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상황을 과장하여 얘기하는 허언증의 하나입니다리플리증후군은 거짓을 일삼는 맥락이며 뮌하우젠증후군은 타인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벌이는 증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리플리증후군 증상 대표적 공통점

외로움을 잘타는 사람

관심을 받고싶어 하는 사람

경제적은 물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

고립된 상황을 오래 겪은 사람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사람

 

우리나라처럼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리플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마음이 무겁습니다리플리증후근 증상은 이룰 수 없는 좌절감에 빠져 살아가며 각박한 삶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하는 우리의 현대인들에게 안겨준 병이 아닐까 합니다.


남을 의식하고 체면을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가 낳은 사회적인 문제가 결국에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져 범죄로 이어져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SNS에 빠져 사는 사람들 중에서 잇따른 증상을 보인다고 하니 이들 중 비교의식이나 열등감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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